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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CUDA 완전 이해: AI 연산을 가속하는 병렬 컴퓨팅의 핵심

blueflag 2025. 4. 5. 04:45

병렬 컴퓨팅의 혁신, CUDA로 이해하는 GPU 연산의 세계
딥러닝부터 과학 시뮬레이션까지, AI 시대의 연산 속도를 좌우하는 CUDA. GPU 병렬 컴퓨팅의 구조와 활용 사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AI 시대, 병렬 컴퓨팅이 필요한 이유

현대의 AI 모델은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신경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을 학습시키고 추론하려면, 단순한 순차 연산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연산량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GPT나 BERT 같은 언어 모델은 수백만 개의 데이터 샘플을 기반으로 매트릭스 곱셈과 벡터 연산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처럼 동일한 연산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하나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CPU보다 수천 개의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병렬 연산 구조, 즉 GPU가 훨씬 더 적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GPU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개발 환경이 바로 NVIDIA의 CUDA (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입니다

CUDA, 병렬 컴퓨터의 시작

CUDA의 기술 배경: GPU는 어떻게 범용 연산 장치가 되었을까?

과거 GPU는 게임 그래픽을 위한 렌더링 전용 하드웨어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래픽 연산이 본질적으로 대규모 병렬 처리를 수반한다는 점에 주목한 개발자들은, GPU를 딥러닝이나 시뮬레이션 같은 과학 계산에 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NVIDIA는 2006년, 프로그래머가 GPU를 범용 계산 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 CUDA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라이브러리가 아니라, GPU의 병렬 연산 구조를 프로그래머가 C/C++ 수준의 언어로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였습니다.

CUDA의 등장 이후, GPU는 더 이상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 AI와 HPC(고성능 연산)의 핵심 컴퓨팅 장치로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 대부분의 딥러닝 프레임워크(PyTorch, TensorFlow 등)는 CUDA를 기반으로 동작합니다.


 

CUDA의 구조: 병렬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내부 메커니즘

CUDA는 GPU의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병렬 컴퓨팅 모델을 따릅니다. 이 모델은 다음과 같은 핵심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스레드(Thread), 블록(Block), 그리드(Grid)

CUDA에서의 연산은 가장 작은 단위인 스레드에서 실행됩니다. 수천 개의 스레드가 동시에 실행되며, 이들은 일정 단위로 스레드 블록을 형성하고, 다시 여러 블록이 모여 그리드를 구성합니다.

  • Thread: 하나의 계산 단위. 벡터 요소 하나 곱하기처럼 아주 작은 연산을 담당합니다.
  • Block: 수십~수백 개의 스레드가 묶여서 동시에 작동하는 단위입니다. 공유 메모리를 함께 사용합니다.
  • Grid: 수많은 블록으로 이루어진 전체 실행 단위입니다. 하나의 커널 함수 호출 시 전체 GPU 연산 흐름을 정의합니다.

이러한 계층 구조 덕분에 CUDA는 수천 개의 연산을 동시에 분산 실행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설계자가 연산 구조를 블록 단위로 설계함으로써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2. CUDA 커널 함수 (Kernel Function)

GPU에서 실행되는 코드 단위를 **커널(kernel)**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함수처럼 작성되지만, GPU에서 병렬로 실행되도록 설계됩니다. __global__ 키워드를 사용해 정의되며, 하나의 커널 함수가 수천 개의 스레드에 의해 동시에 실행됩니다.

__global__ void add(int *a, int *b, int *c) {
  int i = threadIdx.x;
  c[i] = a[i] + b[i];
}

이 예제에서는 각 스레드가 배열의 한 요소씩 병렬로 더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3. CUDA 메모리 계층 구조

CUDA는 CPU보다 복잡한 다층 메모리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각 계층은 속도와 용량이 다르며, 올바른 메모리 활용이 성능 최적화의 핵심입니다.

  • Global Memory: 모든 스레드가 접근할 수 있는 대용량 메모리 (느림)
  • Shared Memory: 블록 내 모든 스레드가 공유하는 중간 속도의 메모리 (중간 속도)
  • Register & Local Memory: 개별 스레드가 사용하는 초고속 메모리 (빠름)

개발자는 이 메모리 구조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해야, 병목 현상을 줄이고 GPU의 연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CUDA 개발 가이드 및 시작 방법

CUDA를 시작하려면 먼저 개발 환경을 준비해야 합니다. NVIDIA는 CUDA Toolkit이라는 통합 개발 도구를 제공하며, 여기에는 컴파일러, 라이브러리, 디버깅 도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개발 환경 준비

  • 운영체제: Windows, Linux(Ubuntu), WSL2 등 지원
  • 필수 소프트웨어:
  • 언어: C/C++, Python (numba, pycuda 등과 함께 사용 가능)

2. 코드 구조 개요

기본적으로 CUDA 프로그램은 CPU 코드와 GPU 코드가 혼합된 형태입니다. CPU에서 데이터를 준비하고 GPU로 전송한 후, 커널 함수를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CPU로 가져오는 구조입니다.

// CPU에서 실행
cudaMemcpy(d_a, h_a, size, cudaMemcpyHostToDevice);
add<<<1, N>>>(d_a, d_b, d_c);
cudaMemcpy(h_c, d_c, size, cudaMemcpyDeviceToHost);

이처럼 <<<1, N>>>와 같은 구문을 통해 CUDA의 병렬 커널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CUDA 활용 사례: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CUDA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특히 대규모 병렬 연산이 필요한 다음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 AI / 딥러닝: PyTorch, TensorFlow는 모두 CUDA 기반으로 연산 가속화
  • 과학 시뮬레이션: 유체역학, 분자동역학, 천체 물리 등
  • 영상 처리 / 컴퓨터 비전: 객체 탐지, 이미지 분할, 실시간 영상 처리
  • 금융 / 통계: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리스크 분석 등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센서 데이터 처리와 객체 탐지 알고리즘은 CUDA 기반의 병렬 연산 없이는 실시간으로 구현이 어렵습니다


OpenCL과의 비교 : 왜 CUDA가 더 많이 쓰일까?

항목 CUDA OpenCL
개발사 NVIDIA Khronos Group (표준화 단체)
하드웨어 호환 NVIDIA GPU 전용 다양한 벤더(GPU, CPU, FPGA)
최적화 수준 매우 높음 (NVIDIA 최적화) 플랫폼별로 다름
사용 난이도 비교적 쉬움 (툴킷 완비) 복잡하고 벤더 의존도 큼
생태계 딥러닝, HPC등 광범위하게 적용 제한적 활용 사례

 

OpenCL은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작동하지만, 성능 최적화와 생태계 측면에서 CUDA보다 뒤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CUDA가 거의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CUDA가 바꾼 AI 생태계

NVIDIA CUDA는 GPU를 단순한 그래픽 처리 장치에서, AI와 과학기술 전반을 가속화하는 병렬 컴퓨팅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수많은 연구자와 개발자가 CUDA를 활용해 대규모 딥러닝 모델을 훈련하고, 실시간 영상 분석을 수행하며, 고성능 시뮬레이션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CUDA가 만들어낸 생태계는 단순히 연산 속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AI 혁신의 기반이 되는 산업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도 CUDA는 AI와 병렬 컴퓨팅의 핵심 기술로서, 더 많은 산업을 변화시키는 중심에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