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파헤치기/현대자동차 그룹 시리즈

레벨3부터 로보택시까지 – 현대차 자율주행의 큰 그림

blueflag 2025. 4. 15. 11:31

“운전대를 놔도 될 날, 현대차는 어디쯤 와 있을까?”

자율주행은 이제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완성차 기업의 미래 방향성과 직결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브랜드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기업은 하드웨어 중심, 어떤 곳은 알고리즘 기반, 어떤 곳은 플랫폼 사업까지 엮어 움직이죠.

 

그렇다면 현대차는 어떤 길을 택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흐름과 전략을 레벨3 상용화, 로보택시 사업, 글로벌 규제 대응까지 포함해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HDA부터 HDA3까지 – 단계별 진화 전략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갑자기 레벨4로 점프하지 않았어요.
현실적인 기술 + 규제 환경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 HDA1 (고속도로 주행보조 1): 차선유지 + 스마트 크루즈 연동
  • HDA2: 방향지시등 연동 차선 변경, 제한적 자율 판단 추가
  • HDP (Highway Driving Pilot, 레벨3): 운전자 개입 없이 고속도로 완전 자율주행 가능 (2024~2025 상용화 예정)

📌 기술 포인트
HDP는 레벨3 기준에 따라 일정 조건(예: 고속도로, 날씨, 속도)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입니다.

🔍 관련 기술 설명
현대차는 HDP 시스템을 제네시스 G90에 최초로 탑재할 예정이며, 차량 주변 인식에는 카메라, 레이더, 고정밀 맵(HD Map)이 함께 사용됩니다. '조건부 자율주행'인 만큼, 특정 상황에서는 운전자 호출도 이뤄집니다.

 


Motional과 로보택시 – 기술에서 사업으로

현대차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 자체에 뛰어든 몇 안 되는 완성차 기업입니다.

그 중심에는 Motional이 있어요. 현대차와 앱티브(Aptiv)가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회사로,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진행 중입니다.

  • IONIQ 5 기반 완전 자율주행 차량 운영
  • 앱 기반 호출, 무인 승하차, 목적지 설정 가능
  • 2024년부터 Lyft/Uber 등 플랫폼 연계 예정

📌 기술 포인트
Motional은 레벨4 자율주행을 목표로, 차량 내 비상제어장치 없이 완전한 무인 운행이 가능한 구조로 개발 중입니다.

🔍 관련 기술 설명
센서 퓨전(라이다+레이더+카메라) 기반 실시간 경로 판단, 차량 간 통신(V2X), HD 정밀지도와 AI 주행 예측 기술을 모두 통합하고 있으며, 차량 설계 단계부터 자율주행에 맞게 제작됩니다.


자율주행에서 현대차가 택한 전략은?

현대차는 크게 세 가지 전략 축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을 전개하고 있어요:

1. 단계적 기술 상용화 (HDA → HDP → 레벨4)

기술의 완성도와 규제 허용 범위를 고려해 레벨3부터 상용화하고, 이후 고도화를 추진

2. 플랫폼 + 하드웨어 일체형 구조

Motional을 통해 **서비스(로보택시) + 차량(아이오닉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며 수직계열화

3. 글로벌 시장별 이중 전략

  • 미국: Motional 중심, 플랫폼 제휴형 상용화 추진
  • 한국: 제네시스 HDP 중심으로 고속도로 레벨3 상용화
  • 중국: 지능형 교통 인프라 연계 개발 (바이두·텐센트와 협력 논의)

📌 기술 포인트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하나의 제품 기술이 아닌, 서비스·인프라·차량 개발을 포괄하는 플랫폼 전환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어요.

🔍 관련 기술 설명
ADAS 센서+제어기 외에도 통신 모듈, 차량 OS(CCOS), 클라우드 기반 학습 데이터 통합까지 포함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략 하에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현대차는 ‘기술만’ 보지 않는다

테슬라가 카메라 중심 FSD, 구글 웨이모가 지도+라이다 기반 레벨4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다면,
현대차는 현실적인 상용화 → 서비스 전환 →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기술+사업+시장’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자율주행은 결국 ‘언제 탈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그리고 현대차는 그날을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더 조용히 준비 중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과 CCOS가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차량 내부의 ‘두뇌’ 역할을 맡는 통합 제어 아키텍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볼게요.

[현대자동차 그룹 시리즈] - 현대차가 자동차에 운영체제를 넣는 이유 – CCOS의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