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웨이브 vs 리게티, 두 회사의 양자 컴기술 전쟁

양자 컴퓨터에도 방식이 있다 – 어닐링 vs 회로 기반, 두 기술의 진짜 차이

양자 컴퓨터라고 다 같은 방식은 아닙니다.

 

캐나다의 D-웨이브(Wave)는 '양자 어닐링'이라는 특수 목적 방식을,
미국의 리게티(Rigetti)는 '회로 기반 양자 컴퓨터'를 추구합니다.

둘 다 구글·IBM·IonQ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으며,
기술의 방향성과 현실 적용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D-Wave와 Rigetti의 기술 구조와 전략을 비교해,
양자 컴퓨터의 또 다른 선택지들을 이해해봅니다.

알고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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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Wave는 왜 '양자 어닐링'에 집중할까?

D-웨이브는 세계 최초의 상용 양자 컴퓨터 기업으로,
2000년대 초부터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방식의 컴퓨터를 개발해왔습니다.

• 양자 어닐링은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빠르게 푸는 데 특화된 방식으로,
  실제 큐비트를 이용해 에너지 상태를 최소화하는 해법을 찾습니다.
• 예: 물류 경로 최적화, 머신러닝 모델 튜닝, 금융 리스크 시뮬레이션 등

장점은 속도가 빠르고 구현이 비교적 단순하며,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험적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범용성이 낮고,
회로 기반처럼 복잡한 양자 알고리즘은 실행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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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igetti는 왜 회로 기반을 고수할까?

리게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으로,
IBM과 유사한 게이트 모델(회로 기반 양자 컴퓨터)을 추구합니다.

• 초전도 큐비트를 활용해 회로를 구성하고,
  양자 논리 게이트를 통해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
• 범용 계산이 가능하며, AI, 화학, 보안,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

Rigetti는 자사 칩을 "Aspen"이라는 시리즈로 명명하며,
현재 84큐비트 기반의 양자 시스템까지 공개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전략은 기술만이 아니라,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QCS)와 클라우드 연동을 포함한 생태계 구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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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기업의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

항목	D-Wave	Rigetti
방식	어닐링 (특수 목적)	회로 기반 (범용 목적)
연산 대상	최적화 문제 중심	모든 범용 알고리즘 가능
구현 난이도	낮음 (전문화)	높음 (정교함 요구)
활용 단계	일부 상용 적용 중	실험/초기 상용화 단계
강점	속도, 산업 실증 경험	유연성, 범용성

 

→ D-Wave는 지금 쓸 수 있는 기술을 먼저 만들고,
→ Rigetti는 미래 확장을 전제로 한 범용 기술을 먼저 준비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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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는 어떤 점을 봐야 할까?

양자 컴퓨터의 길은 하나가 아닙니다.
이번 두 기업의 사례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줍니다:

• 지금 당장 기업용 솔루션을 찾는다면 → D-Wave의 어닐링이 실용적
• 장기적으로 범용성과 소프트웨어 호환을 본다면 → Rigetti의 회로 기반이 유망

또한 기술만 볼 게 아니라,
어떤 산업과 먼저 연결되는가, 클라우드 접근성과 소프트웨어 연동은 어떤가,
고객 기반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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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에도 '철학의 갈림길'이 있다

D-Wave와 Rigetti는 양자 컴퓨터가 반드시 하나의 방식으로만 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누구는 빠른 최적화에 집중하고, 누구는 범용 계산을 목표로 하며,
각자 다른 기술 철학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실제 활용 분야를 산업별로 정리해,
우리가 어떤 영역에서 먼저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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